소비자물가 진단과 미래전망에 대해서 알아보자
물가상승률 최고치 기록
한국의 소비자물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세계적인 상품 수요의 급증으로 지난달 13년 만에 가장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자료에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4.8퍼센트가 올랐다. 이는 같은 수치인 4.8%가 발표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이 4월 14일 기준금리를 연 1.5%로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급등한 것이다.
소비자 물가는 2021년 4분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2021년 4월에서 9월 사이 2.3%에서 2.6% 사이였지만, 2021년 10월에서 2022년 2월 사이 3.2%에서 3.8% 사이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물가상승률 길들이기를 위해 2021년 8월과 11월, 2022년 1월 금리를 올렸지만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로 임계치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 물가상승률 주도
4월에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5%, 42.4%의 상승률을 보이며 물가상승률을 주도했다. 액화석유가스 가격은 29.3% 올랐다. 국제 원유 가격이 급등세를 멈췄지만,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은 에너지 가격의 또 다른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 이것은 한국 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 중 하나이다.
소비자물가 빠른 속도로 상승
농축산물 부문에서는 수입 쇠고기 28.8%, 포도 23%, 참외 17.2%, 닭고기 16.6%, 돼지고기 5.5퍼센트가 올랐다. 국제선 항공료는 16.2%, 전기료는 11%, 생선회는 10.9%, 보험료는 10.3%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빠른 속도로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 고위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높은 상승률을 억제할 수 있는 요인을 찾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전국 17개 주요 시·도 가운데 강원도가 5.9%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1위를 차지했고, 경북이 5.8%, 충남이 5.6%로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제주도와 전라남도가 5.5퍼센트 그리고 충청북도가 5.3퍼센트였다. 서울은 4%의 성장률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와 세종시는 소비자물가가 각각 4.8%, 5% 올랐다.
향후 전망
홍남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세계적인 제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우리나라가 강력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유류세율을 30% 인하하는 최근의 조치를 언급하며 물가 안정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 1일부터 시작된 감세는 높은 휘발유 가격에 따른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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